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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데믹 이후 마스크 하루 6억개씩 세계에 팔았다

상하이서 제4회 국제수입박람회 개최

시진핑 “보호주의 반대, 다자주의 수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밤 상하이 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박람회장 내 미디어센터에서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스크 3,500억개, 방역복 40억개, 진단시약 60억개, 백신 16억개… .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해외에 공급했다고 밝힌 의약용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은 막대한 의약용품 수출을 통해 이익을 본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일 밤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개최된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에서 방영된 화상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은 약 3,500억개의 마스크, 40억개 이상의 방호복, 60억개 이상의 진단시약, 16억개 이상의 백신을 국제 사회에 제공했으며 방역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이 백신 지식재산권을 면제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3,500억개를 수출했다는 것은 매일 6억개 이상이 제조돼 해외로 나갔다는 의미다. 중국은 자국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된 지난해 3월 이후 의약용품의 해외 수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팬데믹 상황에서 각국은 중국 의약용품의 혜택을 봤지만 중국도 덩달아 많은 돈을 벌었다. 덕분에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누적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가 증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작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물 무역을 늘린 나라가 됨으로써 세계 공급망 안정과 세계경제 회복에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이날 시 주석은 한층 자신 있게 중국의 입장을 주장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주의 체제는 국제 무역의 초석”이라며 “중국은 굳건하게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 국가 보조금 지급 등 중국의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 문제를 미국과의 양자 대결이 아니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틀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분석도 있다.



또 그는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대두해 경제 세계화가 역행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국 동맹을 결집해 중국을 포위하는 한편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인 미국에 견제구를 던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적극적이고 개방적 태도로 디지털 경제, 무역 및 환경, 산업 보조금, 국유기업 등 의제에 관한 담판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한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수입 전문 박람회는 국제적으로도 이례적인 행사다. 다만 수입박람회 자체를 통해 중국이 수입을 대폭 늘렸다는 근거는 많지 않다. 그러면서도 이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시 주석은 1회 때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직접 참석하거나 화상 연결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해왔다.

5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는 올해 수입박람회는 한국 등 127개 국가에서 온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형 부스를 직접 마련해 참석하고 중소기업 111개사는 생활용품과 농수산식품관에 각각 마련된 한국관 부스에 참가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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