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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바이든 요구에도 증산 규모 안 늘렸다

7월 합의한 '하루 40만 배럴 확대' 유지

사우디 "에너지 가격 급등, 가스·석탄 탓"

추가 증산 불발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수요 급등으로 인한 유가 고공 행진에도 불구하고 원유 증산 규모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증산 속도를 높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한 셈이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석유장관회의를 열어 매일 40만 배럴씩 원유 생산을 늘린다는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유럽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조짐을 보였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원유 수요 축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추가 증산을 결정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설명




OPEC+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970만 배럴 줄였다. 이후 올해 7월 경기가 회복세에 들었다는 판단으로 매월 하루 생산량을 40만 배럴씩 늘리는 식의 점진적 증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현재 증산 속도가 세계 경제 회복기의 수요를 맞추기에 부족하다며 추가 공급을 요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장관은 최근의 유가 급등이 OPEC 카르텔 탓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도 “OPEC+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경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원유 수요국의 우려를 무시했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의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원유가 원인이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OPEC+이 증산 규모를 유지했다는 소식에도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 내린 배럴당 78.8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1.8% 하락한 80.5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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