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장관이 해외 출장 중 호화 만찬을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또 럼 베트남 공안부장관이 런던의 한 유명 스테이크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영상이 베트남 현지 온라인에 퍼졌다. 이 영상에는 이 식당의 유명 셰프가 럼 장관 일행을 위해 금박 스테이크를 직접 준비한 뒤 한 덩이를 잘라 럼 장관에게 먹여주는 장면이 나와 있다.
해당 레스토랑은 터키 출신 스타 셰프이자 ‘솔트 배(Salt Bae)’로 알려진 누스레트 괵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데이비드 베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나오미 켐벨 등 유명 스타들이 방문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이 금박 스테이크는 웹사이트에도 가격이 나와 있지 않지만, 식당을 이용한 이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1,140∼2,15달러(135만∼239만원)사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는 음료 및 곁들임 요리(사이드 디시)는 물론, 15%의 봉사료도 제외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럼 장관 일행이 먹은 음식값이 총 얼마인지, 비용은 누가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럼 장관의 월급은 수당을 제외하고는 600∼800달러(71만∼94만원)정도라고 방송은 전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찍혔는지도 불분명하지만, 럼 장관 일행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런던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은 지난 3일 이 유명 셰프가 올리면서 공개됐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을 끌자 그는 이 동영상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상이 공개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럼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베트남의 많은 SNS 이용자들은 럼 장관 일행의 호화 만찬을 비판하면서 베트남의 빈곤을 지적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이 밝힌 올해 베트남 국민의 평균 월 소득은 230달러(약 27만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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