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과 우리들이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을까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스스로를 문파(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라 소개한 네티즌에게 항의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가 코로나 관련 지원정책으로 내년 새 학기 시작 전 18세 이하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기사만 공유하고 별다른 코멘트는 적지 않았다.
이에 문파이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보이는 A씨는 “이재명을 쉴드 치기 위해 이글을 올리시는 듯 한데”라며 “누가 봐도 교수님을 지켜온 건 문파고 이용한 건 이재명과 그 지지자들인데 도대체 언제부터?”라고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한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이 이런 이 후보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려고 해당 기사를 공유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이 항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습니다”라며 “제안 하나 하겠다.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립시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에 당시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조국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훼손하며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조국의 시간’을 가스불로 태우는 사진을 게재한 뒤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찢겨진 ‘조국의 시간’ 표지 사진을 올린 뒤 “조국이 드디어 이재명 지지선언했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고 썼다.
한 네티즌은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에 게시물에 “내가 너 응원하려고 서초동 다녔냐. 변호사비 도움 되라고 책 50권 샀냐. 본색 드러내서 고맙다. 넌 이제 아웃이다”라는 댓글과 함께 갈기갈기 찢긴 ‘조국의 시간’ 책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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