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미래에셋그룹과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340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현대중공업지주 신성장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산재단도 출자에 참여하며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다.
양사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원격 의료, 디지털 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와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기술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안착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9년 1,063억 달러(약 125조 원)에서 2026년 6,394억 달러(약 750조 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인 만큼 펀드를 통해 이 분야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신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소, 인공지능(AI),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헬스·바이오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중공업지주의 투자 전문 자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는 아산재단과 함께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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