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울 언급하며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며 강조했다.
그는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며 “두 나라가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기 전 이 글을 올렸다. 윤 후보의 이날 방문은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신장,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이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국민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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