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JV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컴파운딩(Compounding)은 두 개 이상의 산업 소재를 혼합하는 생산 방식으로 HDC현대EP는 국내 최대 컴파운딩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본계약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화이트바이오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3분기 본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현대EP가 보유한 충북 진천 소재 공장에 약 24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 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서게 된다.
합작법인이 본 궤도에 올라가면서 CJ제일제당의 화이트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본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 소재 관련 협업을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의 축적된 바이오 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HDC현대EP의 경쟁력이 결합돼 다양한 친환경 컴파운딩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의 ESG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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