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직 5연임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양궁연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총회를 열고 정 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체 38개 회원국 중 28개국이 참석했으며 정 회장은 26개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함께 아시아 양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각국의 지속적인 양궁 발전과 저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선임된 후 16년간 회장으로 재임해왔다. 이 기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장비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세미나 및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국의 양궁 활성화를 지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대한양궁협회장 선거에서도 13대 양궁협회장으로 재선임됐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일하며 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저변 확대 등을 추진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가 투명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실력만으로 공정하게 진행되는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 회장의 세심한 지원은 빛을 발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정 회장은 양궁 훈련장 등 인프라부터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 결과 한국 양궁은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 남자 양궁 2연패, 혼성단체전 첫 금메달 등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대한민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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