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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1타 차 준우승한 그곳서 3타 차 정상…유해란 ‘완벽 피날레’

KLPGA SK쉴더스 11언더 우승, 베테랑 박주영 물리쳐

한때 선두 허용, 15번 홀 77야드서 1.8m 붙여 쐐기 버디

와이어 투 와이어로 2년 차에 4승째, 박주영 준우승만 네 번

박민지 대상까지 3관왕, 장하나 최소타수상, 신인상엔 송가은

유해란이 14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경기에 나서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이제 겨우 2년 차지만 3승이 있는 신예와 12년 차지만 우승이 없는 베테랑. 14일 춘천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의 최종 라운드는 이 둘의 1 대 1 매치 플레이처럼 펼쳐졌다. 달아나는 신예를 베테랑이 쫓아가는 양상이 계속된 가운데 결국 트로피는 검증된 신예 유해란(20·SK네트웍스)이 가져갔다.

유해란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2승,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상금은 2억 원. 8위였던 상금 순위를 5위(약 7억 9,500만 원)로 끌어올렸다. 앞선 3승을 모두 ‘섬’(제주 2승, 대부도 1승)에서 올렸던 유해란은 ‘산’에서 처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마지막 홀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연장에 가지 못하고 준우승했던 바로 그 코스, 그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1~3라운드 내내 선두)로 정상에 올라 더 의미가 컸다. KLPGA 투어 12년 차인 박주영(31)은 중반 이후까지 공동 선두에도 오르며 데뷔 첫 승 희망을 부풀렸지만 끝내 3타 차 준우승에 멈춰 섰다.

2위 박주영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 6번 홀(파4)에서 같은 조 박주영이 먼 거리 버디를 넣는 사이 보기를 범하면서 4타 차였던 거리가 2타로 좁혀졌다. 유해란은 7번 홀(파3)도 보기로 홀아웃해 1타 차까지 쫓겼고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맞아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주영은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놓쳐 다시 1타 차 2위로 내려갔다. 승부처는 15번 홀(파5). 박주영의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외면하자 유해란은 77야드 거리에서 디보트(잔디의 팬 자국)에 빠진 볼을 핀 1.8m에 붙여 쐐기 버디를 잡았다. 1타 차였던 거리가 버디-보기로 3타로 벌어졌다.

눈앞에서 거푸 먼 거리 버디를 맞아 압박감이 심할 듯했지만 유해란은 그때마다 장기인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이며 위기를 넘겼다. 2년 차 같지 않은 평정심으로 최종전의 여왕이 됐다. 유해란은 “1년 전에 너무 아쉽게 끝냈던 대회라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 14번 홀 어려운 파 세이브가 결정적이었다”며 “올해 생애 처음 다승에 성공했으니 내년에도 2승 이상이 목표”라고 했다.



박주영은 이번이 정규 투어 250번째 출전 대회였다. 우승했다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 /사진 제공=KLPGA


송가은. /사진 제공=KLPGA


대상(MVP)은 박민지(23), 신인상은 송가은(21)에게 돌아갔다. 박민지는 전날 2라운드에 컷 탈락했지만 대상 포인트 2위인 임희정(21)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확정한 상금왕과 다승왕(6승)에 이어 MVP까지 3관왕을 달성하며 ‘역대급’ 시즌을 완성했다. 박민지가 모은 상금 15억 2,137만 4,313 원은 2016시즌 박성현(28)의 13억 3,309만 667원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다 기록이다. 박민지는 “데뷔했을 때(2017년)는 우승을 한 번은 할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꿈만 같다”고 했다. 4언더파 공동 4위로 마친 장하나(29)는 평균 타수 69.90타로 1위를 지켜 박민지의 전관왕을 가로막았다.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송가은은 1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라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2위 홍정민(19)은 3오버파 공동 22위에 그쳐 역전 수상에 실패했다.

올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멀티 우승자는 박민지를 비롯해 유해란, 장하나, 이소미(22), 김수지(25), 김효주(26)까지 6명이다. 상금 64위였던 신인 박보겸(23)은 마지막 홀 버디로 2언더파 공동 11위까지 올라갔지만 아깝게 상금 61위로 마감했다. 상금 60위까지가 내년 시드를 확보한다. 박보겸은 16~19일 열릴 시드전에 나가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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