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제대로 안하면 특검이 진상 규명해야"

"윤석열은 수사 안하나" 검찰에 불만 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정부패 수사에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이를 제대로 수사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일가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초 자금 조성 경위와 관련된 윤석열의 직무 유기, 국민의힘 공직자들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배임혐의와 직권남용도 엄정하게 수사를 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특검에 대해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일단 (검찰 수사)기회를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려본 뒤 제대로 안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정조준했다. 그는 "최초 자금 조달 단계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가 있었는데, 윤 후보가 주임 검사로서 알면서도 입건하지 않거나 무혐의 처분해 토건비리의 토대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하나은행이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부담하면서도 이익 배당을 특정인에 몰아주는 설계를 했는데, 이거야말로 배임 혐의 아니냐.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돈의 흐름 추적이 상식인데 이미 나온 50억 클럽 등 관련자들은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민간개발을 강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나 시의회 지도부 등은 직권남용이나 배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