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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 중국학생, 10년만에 최대 폭 감소

코로나19·미중 관계 영향 지난해 14.8% 줄어

2020~21년 주요 국가의 미국 유학생 분포. /사진=Open Doors




코로나19와 미중관계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제한한 이후 중국 정부가 미국 측에 비자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만큼 양국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16일 ‘2021 국제교육교류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중국 유학생 수가 1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미국 유학생 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한 2017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다. 연도별 유학생 증감율을 보면 △2016~17년 3.4% △2017~18년 1.5% △2018~19년 0.05% △2019~2020년 -1.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학생 비자 발급을 대거 축소했고, 중국 유학생에게는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들며 더욱 까다롭게 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국 고등교육기관 및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한 학생수가 급감하며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의 영향은 더욱 컸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 및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신규 유학생 수는 46%나 줄었다.

유학생 급감에도 국가별로 보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여전히 1위로 집계됐다. 미국 내 외국인 학생은 2020~21학년 총 91만4,095명이었고 이 중 중국인이 3명 중 1명이 넘는 35%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가 18%로 2위였다. 중국과 인도 모두 각각 14.8%와 13.2% 감소했다. 한국인 유학생도 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입학에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된 관계 역시 최근 미국에 입국하려는 일부 중국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중국 학생들과 미국을 방문하는 동료들을 겨냥한 ‘부당한 괴롭힘과 억압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지난날 미국 정부가 발급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중국인 방문학자가 입국 즉시 아무런 이유 없이 조사를 받고 송환됐으며 8월부터 3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과 방문학자들이 미국으로부터 똑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단 로젠즈위그 국무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학생 비자에 시행한 엄격한 규정이 중국 학생 수의 눈에 띄는 감소와 어떻게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학생들을 환영할 수 있고 동시에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젠즈위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교육부가 공동 서명한 국제교육 지원 원칙 공동성명은 유학생들이 외교, 혁신, 경제 번영, 국가 안보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유학생들의 기부금은 390억 달러였으며, 그 중 36%인 143억 달러가 중국 학생들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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