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이내에 18세부터 100세까지 1억원을 무조건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돈 때문에 억울함이 없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허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은 곧 '허토피아'(허경영과 유토피아를 합친 말)에서 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여야가 모두 한통속이란 것을 깨닫고 허경영을 알아보기만 하면 끝"이라면서 "재원 마련 방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허경영은 다 계획이 있다"고도 적었다.
허 대표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허토피아. 국민배당금 월 150만원.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 등 내용이 담겼다.
한편 허 대표에게 투표 독려 전화를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인증이 지난 주말 화제를 모았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허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증언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들을 보면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허 후보 육성 녹음이 13초 가량 흘러나왔다", "녹음에는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용기 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인증샷을 공유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다른 네티즌 역시 네이버 스팸차단 어플 등에 이 번호를 신고했다며 "불법 스팸 전화를 받는 기분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다른 부류의 네티즌들은 "웃겨서 다 들어줬다", "허경영한테 진짜 전화가 오다니", "나도 받았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허 대표는 지난 1991년 서울 은평구의회 구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1.07%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축지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기행'(奇行)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허 대표는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허경영 강연', '허경영TV' 등은 합쳐서 34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13만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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