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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세리머니’ 손흥민 “팬들에게 감사…가장 기쁜 승리”

“월드컵 당연히 꿈꾸는 무대…끝까지 최선”

A매치 30호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A매치 30호 골을 넣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은 ‘하트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96번째 A매치에서 30호 골을 터뜨렸다. 특히 경기가 열린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장소다. 당시 19세였던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이날 같은 장소에서 골을 기록한 뒤 예전처럼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어제 공식 훈련을 하러 와서 이 경기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걸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여기서 뛴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좋은 추억, 좋은 기념일이 됐다”며 “팬들도 그때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게 생각나서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좋은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줘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에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전부 준비된 상태로 임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가장 기쁜 승리였던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4(4승 2무)를 쌓아 조 2위를 유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4경기에서 조 2위 안에 든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당연히 꿈꾸고 있다”며 “본선 진출이 언제 확정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도 그렇게 약속했다.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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