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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자국 난민 325명 본국 송환 추진

이라크 당국, 벨라루스로 특별기 보내

일부 난민들은 국경서 계속 폴란드 입국 시도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이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 외곽의 국립 공항에서 이라크행 특별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다. 이라크 당국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발이 묶인 시민들을 돕기 위해 이주민들을 태우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출발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지대에 발이 묶인 자국민 325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킨다.

18일(현지시간)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은 벨라루스 당국과의 조율 하에 난민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난민을 태워 이라크 바그다드로 운항할 예정이다. 난민 수송에는 특별기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앞서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 난민 사태가 악화한 뒤 바그다드-민스크 노선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벨라루스 당국은 폴란드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브루즈기-쿠즈니차' 국경검문소 인근의 난민들을 수도 민스크로 태워 오기 위해 처음으로 버스들을 보냈다고 폴란드 내무부가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경검문소 인근에 머물던 난민들이 벨라루스 보안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국경 지역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하지만 몇명 정도의 난민이 떠났고 몇 명 정도가 여전히 국경검문소 인근에 남아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벨라루스 당국은 전날 오전 현재 약 2,000명의 난민이 국경검문소 인근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18일 새벽에도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을 넘으려던 난민 약 100명이 폴란드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난민들의 월경 시도는 국경 수백m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벨라루스 보안요원들이 불법 월경을 조장했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앞서 16일에는 '브루즈기-쿠즈니차' 검문소에서 난민 수백 명이 폴란드 국경수비대원들에 돌과 보도블록 등을 던지며 월경을 시도했다. 이에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와 최루가스, 섬광탄 등을 이용해 저지에 나서면서 양측 간에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벨라루스 내 난민 사태는 지난 9월께부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시리아 등 중동 지역 출신 난민들이 유럽연합(EU) 국가로 입국하기 위해 벨라루스로 들어와 인접한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의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다 이달 8일 벨라루스 내에 체류하던 난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폴란드 쪽 국경으로 몰려들어 월경을 시도하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폴란드는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과 군사 장비들을 증강 배치해 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지난해 대선 부정 의혹으로 서방 제재를 받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정권이 EU에 부담을 안기고, EU 회원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일부러 난민을 불러들여 EU 국가들로 내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벨라루스 동맹국인 러시아가 난민을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을 기획하고 벨라루스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난민 사태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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