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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확진 역대 최다…미접종자·고령층 돌파감염이 확산 '뇌관'

미접종 비율 전체 인구 20%지만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 차지

상반기 접종 고령층, 효능 떨어져

전문가들 "접종률 향상이 해결책"

내달 '일상회복 2단계' 진입 차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18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는 데는 계속되는 미접종자 감염과 고령층, 요양 병원에서의 돌파감염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당초 다음 달 중순쯤 ‘단계적 일상 회복’ 2단계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대로라면 2단계 진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신규 확진자들의 특징은 백신 미접종군, 돌파감염, 고령층 등으로 요약된다. 약 484만 명인 미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20%지만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예방접종력에 따르면 11월 1주 차 전체 확진자 1만 3,142명 중 접종 완료자는 7,364명(56%), 1차 접종자는 1,241명(9.4%), 미접종자는 4,537명(34.5%)이었다.

사진 설명


백신 접종 후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지난 9월 12~18일 1,892명이던 만 12세 이상 접종 완료자 중 확진자 수는 10월 31일~11월 6일 7,364명으로 두 달 사이 3.9배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군은 접종 완료 뒤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군은 3개월까지 항체가가 유지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했다.

특히 접종이 일찍 시작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두드러졌다. 인구 10만 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 연령층에서 99.2명인데 60대에서는 150.1명, 70대 153.0명, 80대 이상 183.4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로 인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17일과 18일 확진자는 각각 1,126명, 1,192명으로 첫 1,000명대를 기록했다.



고령층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져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느는 추세다. 이달 1일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12일 116명, 14일 251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날은 423명까지 늘었다.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 감염이 여전하고 60대 이상은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접종 안 한 사람들을 빠르게 접종해야 하고 고령층에 부스터샷을 집중해야 위중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대로는 다음 달 중순 단계적 일상 회복 2단계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단계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인데 600~700명대까지 나올 수 있어 중환자 진료 체계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50세 이상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 대상에 18~49세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0세 이하에 대한 부스터샷 시행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해외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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