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한국시각)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 총회(FSB Plenary)에 화상으로 참석해 최근의 과도한 부채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글로벌 부채 증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 위원장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기 발생 시 부문 간, 국가 간 전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FSB 중심의 금융 당국 간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SB는 주요7개국(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를 전신으로 하며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주요20개국(G20)이 참여하는 FSB로 확대 개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부의 광범위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했으나 기업 및 가계 등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부채를 초래했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과도한 부채(debt overhang)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이 금융 시스템에 남기는 상흔을 포함해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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