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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기술료 수입 짭짤하네"...신바람난 제약사들

기술수출 유한·한미 잇단 추가수입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과거 기술수출한 신약의 시장 가치가 높아지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파트너사가 신약 도입 후 후속 임상에 진입하면서 계약금 못지 않은 금액을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가 임상 1상에 착수하면서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19억 원)를 수령한다.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지 2년 여 만이다. 양사는 당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 달러와 개발,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길리어드사이언스·베링거인겔하임·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해외 기업과 총 5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총 1억765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은 파트너사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3상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계약금의 2배 규모인 1억 달러의 마일스톤이 발생했다. 유한양행이 최근 3년간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2억1,765만 달러에 달한다.

한미약품(128940)은 이달 초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HM43239’를 이전하면서 11번째 기술수출 쾌거를 올렸다. 계약금은 현금과 주식을 합쳐 1,250만 달러(약 150억원) 상당이다. 향후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4억75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보장받았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일라이릴리·베링거인겔하임·사노피아벤티스·얀센 등과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기술료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한해동안 확보한 기술수출 계약금만 5,125억 원에 달한다. 계약금과 추가로 유입된 마일스톤을 분할 인식하면서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원을 확보했다.



JW중외제약(001060)은 2018년 8월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계약금 1,700만 달러를 받은지 3년 여만에 첫 마일스톤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한 신약이 후속 개발 성과를 내면서 마일스톤을 추가 확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R&D 성과로 번 수익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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