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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 또 제동 건 伊 드라기

中 기업의 반도체장비분야 사업인수 불허

골든파워법 적용…2월 취임 이후 세번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 시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벌써 세 번째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드라기 총리가 내각회의에서 중국 저장진성기계의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이탈리아 사업 인수를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진성기계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홍콩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이탈리아 스크린 프린팅 설비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번 결정은 중요 기업의 경영권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 ‘골든파워법’에 따른 것이다. 드라기 총리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가 생산하는 제품 중 반도체 부품 생산에 사용되는 기계가 중국 기업에 넘어가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법이 제정된 2002년 이후 이탈리아가 중국 기업 인수를 제지한 사례 4건 중 3건이 최근 7개월 사이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중국 기업의 유럽 기업 인수는 급격히 줄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은 2019년보다 63% 급감했으며 전체 M&A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2.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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