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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다"·"신선함·감동 없어"…국힘 대변인들 '尹 선대위'에 쓴소리

'머메드급' 선대위, 의사결정 어려워

정책·비전 無…청년 표심 이탈 우려

"李처럼 선대위 쇄신 착수할 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양준우, 임승호 대변인, 이 대표,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성형주기자




국민의힘 대변인들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추진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전일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의 전격 회동에도 선대위 합류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합류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일(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느냐.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쇄신에 착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교하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대 당 후보는 연일 눈물을 흘리고 넙죽 엎드리고 있다”며 “많은 분이 ‘쇼’라고 침 한 번 뱉고 말겠지만, 솔직히 전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 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매우 위험한 방향이지만,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청년들이 당을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은지”라며 “혹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집었다.

임 대변인은 “민주당이 심판의 대상이듯이, 저희 역시 국민들에겐 여전히 심판의 대상”이라며 “당 대변인으로서 정말 부적절하고 오만한 글이지만 못난 성격이라 차마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거짓말은 못 하겠다”고 전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또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면서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매머드급 선대위 꾸리는 과정도 어렵고 힘들지만 팀이 꾸려지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비춰지는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 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대위는 대폭 쇄신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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