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국의 강' 건너기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와 관련,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25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조 전 장관 사태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잘못이 확인되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한 사과까지 했다"며 "지금은 조 전 장관이 자연인으로 온당히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이어 '책임'이라는 표현을 두고는 "법원에서의 결론이 나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사법적 차원을 넘어선 책임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문을 받고 "저는 그렇게 해석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과거의 평가에 갇혀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미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 "과거의 강으로 돌아갈 게 아니라 미래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우리 민주당을 과거의 논란에 가두려고 할 것이다"라며 "계속 말씀드리는 건 미래로 나가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윤 의원의 발언에 진행자가 "속칭 털어야 된다, 이런 뜻이냐"라고 질문하자 윤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지난 23일 CBS라디오에서 중도층 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엔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재명 후보는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조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과도한 수사로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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