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일변도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남 김해시와 제주도, 전북 익산시 등 비규제지역에서 주택매매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남 김해시의 외지인 주택매매 거래량은 3,571건으로 전년 동기(2,236건)보다 1,335건이 증가했다.
제주도는 같은 기간 2,692건으로 작년(1,928건)보다 764건 늘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는 1367건에서 2481건으로, 전북 익산시는 735건에서 1,633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대출은 물론 청약자격,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규제지역에서는 다주택자들의 투자가 어렵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투자는 물론 실거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는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연내 분양 물량에 수요가 쏠릴 것으로 봤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내년 1월부터는 잔금 대출도 규제에 포함되면서 주택 마련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해시에서는 이달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가 분양될 예정이다. 포항 북구에선 ‘포항펜타시티 대방엘리움 퍼스티지Ⅰ·Ⅱ’가, 익산시 마동에선 ‘익산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등이 각각 공급된다.
11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2-A3블록에서는 ‘탕정역 예미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12월 제주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스타레지스 연동'과 최고층 단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레지던스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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