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손목 통증 재발로 세계선수권 일찍 마감

혼복 32강 기권…단식 1회전서 오른 손목 피로 골절 재발한 탓

여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아쉬워하는 신유빈. /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17·대한항공)이 부상 재발 탓에 첫 세계선수권을 조기에 마감했다.

탁구 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조대성(삼성생명) 조는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셋째 날 혼합 복식 2회전(32강)에 기권했다. 이어 신유빈-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도 여자 복식 2회전(32강)에 기권했다.

신유빈이 대회 첫날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오른 손목 피로 골절이 재발해 경기를 치르지 못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올해 도쿄 올림픽,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손목 피로 골절 부상을 당했다. 통증을 참고 일정을 소화해오던 신유빈은 결국 이달 초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올스타 대회에 불참,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했다. 대표팀 지도자들과 아버지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만류할 정도였다.

대회 첫날 첫 경기인 혼합 복식 1회전(64강)까지는 괜찮았다. 신유빈-조대성 조는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 대 0으로 제압했다. 이어진 여자 단식 1회전(128강)이 문제였다.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수와이얌(홍콩)을 3 대 0으로 이겼지만 손목 통증이 함께 찾아왔다. 결국 대회 둘째 날 여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신유빈은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에 3 대 4로 지고 말았다. 드뉘트와 경기에서 거의 울면서 플레이했다는 게 대표팀 설명이다.

결국 신유빈은 단식 2회전 탈락, 혼합·여자 복식 2회전 기권패의 성적표를 안고 첫 세계선수권을 마쳤다. 신유빈은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