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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50억 클럽' 의혹 수사 본격화…박영수·홍선근 소환

곽상도 전 의원 주말께 부를 듯

2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날 검찰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판에 넘겼다./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상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역할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했으며, 그의 딸도 화천대유에 근무한 바 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 받아 논란이 됐다.

박 전 특검은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 업자 이강길 씨의 시행사에 1,000억 원대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아 대장동 사업에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검찰은 이날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머니투데이 홍 회장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회장은 김만배 씨의 언론사 선배로 2019년 무렵부터 차용증을 쓰고 김 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측은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앞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홍 회장과 김 씨의 금전 거래 경위, 대장동 개발업자들과의 관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0억 클럽’의 또 다른 관계자인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도 이번 주말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이를 막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씨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챙겨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병채 씨와 하나은행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졌고 50억 원을 한도로 병채 씨의 은행 계좌 10개가 동결된 상태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50억 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 명단이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박 전 특검, 곽 전 의원, 홍 모 씨(홍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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