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오영훈 의원이, 정무실장으로 윤건영 의원이 각 임명됐다. 각각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어서 원팀의 이미지를 높이면서도 선거대책위원회의 변화와 쇄신의지를 강하게 제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송영길 당대표와 상의해 이번 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오 의원은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정책위 부의장과 상임부의장을 역임해 의회 운영과 입법에 정통한 재선 의원"이라며 "윤 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밝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하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임명 배경에 대해 "참신하고 유능한 초·재선 의원들을 전진 배치해 스마트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 의원과 문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대위'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하기 위한 인선"이라며 "정무실은 비서실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무와 실무 모두를 아우르는 비서실장에 이 후보 측근이 아닌 이 전 대표 측 오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선대위의 이른바 '용광로화'에도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오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만큼 향후 이 전 대표의 보다 적극적인 지윈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 의원이 비서실장직을 제안 받은 사실을 논의하자 "가서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전했다.
윤 의원의 정무실장의 역할도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여당과 청와대 간의 소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당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선대위 비서실장과 정무실장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다음 주에는 본부장급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10여 개가 넘는 본부의 수를 "6~7개로 통합하는 것이니 인사를 곧 할 것"이라며 "재선 의원들이 전진 배치되고, 3·4선 의원들은 하방하고 있어 역대 가장 젊고 선수도 낮은 기동성 있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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