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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年 500억 처방' 관절약 시한부 급여에 안도한 사연?

건정심 결과 '아보카도-소야' 성분 '조건부 급여 유지'

'이모튼' 1년간 보험급여 유지…임상적 유용성 입증 조건

이모튼 캡슐 제품사진/사진 제공=종근당




연간 500억 원 상당의 처방실적을 올리는 종근당(185750)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이 시한부 급여 유지 판정을 받았다. 당장은 처방 공백 위기를 모면하면서 한시름 놓았지만, 1년 이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급여 제외 수순을 밟게 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약제 급여 재평가 대상에 오른 4개 성분 중 '아보카도-소야' 성분에 대해 조건부 급여 유지를 결정했다.

아보카도-소야 성분의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체 약제와 비교해 비용 효과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단, 1년 이내 교과서나 임상 진료지침에서 효과성이 있다고 입증돼야만 보험 급여가 유지된다.



국내에서 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온 아보카도-소야 성분 의약품은 종근당의 '이모튼'이 유일하다. '이모튼'은 아보카도-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로 만들어진 생약 제제다.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도로 사용돼 왔다.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연골 파괴를 억제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기전 특성으로 인해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 구분되고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 받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처방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 1997년 발매된 '이모튼'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모튼'은 작년 한해 동안 471억 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233억 원에서 4년만에 처방 규모가 2배 이상 뛰었다. 원외처방이란 약국에서 판매된 전문의약품의 매출을 말한다. 병원 입원 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처방의약품의 실적이다. ‘이모튼’의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3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올랐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도 연말까지 500억 원에 육박하는 처방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매된지 10년을 훌쩍 넘긴 ‘이모튼’이 시장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배경은 고령화 영향에 따른 골관절염 환자 증가와 영업·마케팅 활동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 2017년 9월 다국적 제약사 암젠과 '프롤리아'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정형외과 분야 영업·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첫 골다공증 치료 생물학적 제제 ‘프롤리아’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면서 오랜 처방 경험이 쌓인 ‘이모튼’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으로 종근당은 연 처방액 50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의 급여 삭제 위기에서 벗어나 안도하고 있다. 1년의 시간을 벌었지만 기한 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급여 삭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모튼'은 이미 지난 7월부터 급여 범위도 축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개발국인 프랑스의 허가사항 변경에 따라 '이모튼'의 허가사항 중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통증 보조요법'을 제외하자 복지부도 급여 기준 세부사항을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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