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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담은 개인 '울상'…중소형주 산 외인 '방긋'

■ 하반기 투자 성적표 보니

개인,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순매수…수익률 -18%

레버리지펀드 투자도 마이너스

코스피 조정 장기화에 손실 커

중소형주 사들인 외인·기관은

수익률 24%·5% 올려 대조적


올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 조정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주체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스피 상승장 시기에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 종목 위주로 투자했지만 급변한 대내외 환경 요인으로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 마이너스 손실을 본 탓이다.

반면에 중소형주와 하락장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데 성공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 1일~11월 26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5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8.51%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0.93%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개인의 주가 손실이 코스피 하락률을 넘어서 훨씬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5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24.01%, 5.75%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충격에 가깝다.

이처럼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이 악재에 흔들리며 주춤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으면서 패닉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추가 급락이 이뤄질까 두려워 주식을 빼고 싶지만 손해가 커 당장 빼기는 힘든 상황으로, 버텨야할지 팔아야할지 또는 추가 매수를 해야할지 고민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 개인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에 집중 투자했다. 연초 증시 상승세가 연말 들어 큰 변동성을 마주할 것이라는 예측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 2등 종목인 삼성전자(순매수 10조 3,897억 원)와 SK하이닉스(000660)(1조 2,539억 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뒤이어 현대차(005380)(9,953억 원)와 LG생활건강(051900)(8,49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증시 방향성도 상승세로 점쳤다. 개인은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KODEX 레버리지(122630) ETF’를 9,235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3,296.68으로 연 고점에 가까이 수준인데, 개인은 코스피와 시총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낙관적 관점의 투자 성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증시는 변동성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 투자자와 정 반대의 투자 행보를 걸었다. 삼성전자(순매도 1조 3,362억 원)와 ‘KODEX 레버리지 ETF’(7,519억 원)은 나란히 기관 순매도 5위 종목으로 올랐다. 하반기 주가가 150% 넘게 상승한 에코프로비엠(247540)(6563억 원)을 집중 매수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9조 4,469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증시 방향성에 대해선 기관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수 추적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 ETF’(8,724억 원)를 크래프톤(1조 2,597만 원) 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내다봤다. 덕분에 개인 투자자와 다르게 외국인과 기관은 고수익을 올렸다.

특히 상반기 상승 랠리를 펼쳤던 코스피가 하반기에 2,900선까지 떨어진 후 조정 시기가 장기화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개인 투자 손실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반도체 중심 대형 제조업체들이 업황 둔화 전망에 주가가 석 달 넘게 바닥을 다지지 못한 채 박스권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 4분기 실적까지 둔화 우려가 커 대형주의 부정적 전망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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