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선박 스프레이 도장 훈련을 할 수 있는 ‘VR 도장 교육센터’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도장 직종은 조선소에서 숙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도제식으로 직무 교육을 해 고가의 도료 사용에 따른 비용과 유기용제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문제로 꼽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박 스프레이 훈련을 하면 실제 선박 블록에 오르지 않아도 블록 형상을 그대로 옮겨온 가상공간에서 시각·청각·촉각 효과까지 포함한 몰입감 있는 가상훈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 알고리즘이 적용돼 실제 스프레이 작업과 동일한 환경이 구현된다. 다음 달부터 도장 직무 종사자 80여 명이 VR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도장 VR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 교육에 적용함에 따라 선박 도장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막 품질 문제와 자재 사용량 증가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상 선원 교육 시스템과 가상안전 체험실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거제대 기술교육원과 선박 도장 인력 양성에 관한 산학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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