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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현상 일으키는 새로운 섬모충 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경북 상주시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플랑크톤의 일종인 섬모충 메소디니움 애눌라툼(Mesodinium annulatum)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섬모충: 수생태계에서 미세먹이망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유기물과 박테리아 등을 섭식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로 대표적인 생물로 짚신벌레와 나팔벌레 등이 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은 매년 낙동강 하구와 연안 지역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주요종인 메소디니움 루브럼(Mesodinium rubrum)에 대한 유전자 및 세포내 초미세구조 분석 등 분류학적으로 재검토 과정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DNA분석과 계통분석을 통해 신종 섬모충이 메소디니움 루브럼과 염기서열 및 계통학적 특성이 달라 서로 다른 종임을 확인했으며, 전세계에 분포하는 메소디니움 속에는 없는 독특한 섬유질구조(annulus)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신종은 무해성이긴 하나, 설사성패독을 생산해 유해한 적조를 발생시키는 디노피시스(Dinophysis)라는 와편모조류의 먹이로 알려져 있어 유해적조의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종이 다른 생물을 먹어 영양분을 얻는 동물성 플랑크톤임에도 식물플랑크톤처럼 엽록체를 보유해 광합성을 하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러한 현상을 소기관절취현상이라 하며, 이 신종이 세포내 공생과 관련된 생물진화의 중간단계를 밝히는 흥미롭고 중요한 생물임을 의미한다. ※ 소기관절취현상(Klepto-organelle): 먹이를 모두 소화시키지 않고, 이들의 광합성과 관련된 소기관을 일시적으로 보유해 생존에 활용하는 현상

연구진은 이번 신종의 입 주변에 있는 원형의 섬유질구조(annulus)의 이름을 따 메소디니움 애눌라툼으로 명명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를 해외 미생물학 전문학술지인 국제원생생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 Microbiology)에 투고했으며 내년초 메소디니움 애눌라툼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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