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장 초반 2,910선까지 밀려났다.
2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6포인트(0.76%) 하락한 2,914.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9포인트(1.03%) 빠진 2,906.15에 출발해 2,890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2,910선을 회복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3억 원, 6,20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개인은 6,581억 원어치를 팔며 5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발견되자 불확실성에 민감한 증시가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면적인 봉쇄정책,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궤도 수정 등 기존 시장의 경로를 훼손시킬 이벤트는 아닐 것이지만, 금요일 선진국 증시 폭락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국내 증시도 어느 정도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0%)와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1.73%)를 제외하면 모두 약세다. 삼성SDI(006400)(-1.54%), 현대차(005380)(-1.22%), 기아(000270)(-1.49%)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347포인트(1.03%) 하락한 995.5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1,337억 원, 382억 원을 사들이는 한편 개인은 1,755억 원을 팔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오미크론 등장에 따른 공포심이 부각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04포인트(2.53%) 내린 3만 4,899.34에 장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06.84포인트(2.27%) 하락한 4,594.62에 나스닥지수는 353.57포인트(2.23%) 내린 1만 5,491.66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고점 논란이 일고 있던 시기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점,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전 장만 열린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패닉’에 빠져 서둘러 매물을 내놓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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