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역대 첫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획득이 아쉽게 무산됐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 조(14위)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막 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의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에게 1 대 3(8 대 11 13 대 15 13 대 11 10 대 12)으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오른 장우진-임종훈 조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은메달만으로도 최고 성적이다.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장우진과 임종훈 모두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생애 첫 메달을 거머쥐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장우진-임종훈 조는 카를손-팔크 조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파워에 고전하며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을 4차례 듀스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장우진의 오른손, 임종훈의 왼손 조합이 빛을 발하며 2차례 듀스 끝에 3게임을 따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10 대 10까지 맞선 4게임을 10대 12로 내주면서 은메달이 확정됐다. 앞서 8강과 4강에서 중국 조를 연파한 카를손-팔크 조는 중국의 남자복식 4연패를 저지하고 스웨덴에 30년 만의 남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탁구는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을 뿐, 다른 종목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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