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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오미크론, 亞 경제에 리스크"

샤나카 페이리스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장

"백신 접종률 낮았던 아시아 국가, 델타 변이에 타격"

"부채 비율 높은 정부·기업, 美 테이퍼링에 타격 클 것"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인플레 더 길어질 수도"

샤나카 페이리스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장이 1일 열린 ‘제11차 KIEP-IMF 공동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KIEP




델타 변이 바이러스 사례에 비춰봤을 때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부상이 앞으로 세계 및 아시아 경제 성장에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세계금융기구(IMF)의 분석이 나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속도를 낼 전망인 가운데 부채 비율이 높은 아시아 정부·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됐다.

샤나카 페이리스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장이 1일 열린 ‘제11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IMF 공동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델타 변이 사태를 들며 “당시 아시아 저소득 국가의 경우 고소득 국가에 비해 백신 보급률이 크게 뒤처졌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경제 성장률·회복률이 저조했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나타나리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IMF는 델타 변이 확산 당시 백신 보급률과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를 들어 페이리스 부장은 백신 보급과 접종률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인접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인근 국가의 백신 보급 확대와 백신 접종률 증진이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은 세계 어느 국가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최근 미국이 테이퍼링 언급을 넘어 가속화한 점 또한 위험 요인으로 언급됐다. 이에 아시아 국가 중 부채 비율이 높은 정부 및 레버리지가 상당한 기업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리스 부장은 2013년도에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발생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과 비교했을 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혼재한다”고 했다. 이어 “2013년 당시보다 대부분 국가들이 외환 보유고가 더 높고 경상수지도 더 낫다”면서도 “그때보다 높은 정부·기업 부채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위축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을 때가 됐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은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이 때문에 발생한 미국 인플레이션 또한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페이리스 부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환기적인 특징이라 생각했지만 운송 비용, 공급망 차질 문제가 생각보다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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