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마리즈 콩데의 최신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마리즈 콩데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한 이 소설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대표 되는 2015년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에 영감을 받은 작가가 절필 선언을 뒤집고 2017년 발표한 작품이다. 작가의 직전 장편 작품은 2010년 발표한 ‘침수를 기다리며’였다. 이번 신작은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아프리카 말리를 거쳐 프랑스 본토로 향하는 과들루프의 흑인 쌍둥이 남매 이반과 이바나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과 식민주의의 폐해를 보여준다. 피부색과 겉모습 만으로 배척되고 무시당한 한 인간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치밀한 서사로 들려준다.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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