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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확진 6명' 접촉 최소 272명…오미크론 'n차 감염' 가능성 커졌다

 40대 부부 거짓 진술에

 밀접 접촉자 분류 못해

비수도권으로 전파 우려

2일 오후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6명이 접촉한 사람이 최소 27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확진자가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하고 감염된지 모른 채 생활한 경우도 있어 이미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서도 전파가 진행됐을 것으로 가정하고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 6명이 항공기 내에서부터 격리되기까지 접촉한 사람은 272명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는 항공기에서 43명,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 10명과 접촉했다. 40대 부부를 집까지 데려다준 30대 지인은 지역사회에서 39명을, 그의 지인 역시 40명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 확진된 10대 아들은 부부가 확진된 당일부터 격리돼 추가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명의 50대 여성 확진자는 항공기 및 지역사회에서 총 140명과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40대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30대 지인에 대한 격리가 지연돼 지역 확산이 현실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40대 부부는 귀국 이후 자택으로 이동할 때 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탔지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거짓 진술로 30대 지인은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지인은 감염된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받은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이후 6일 동안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등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인의 가족은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 열린 811명 규모의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40대 부부의 딸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30대 지인의 아내 및 장모·지인 등 3명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검사를 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최종 감염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여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미 ‘n차’ 이상의 연쇄 감염이 이뤄졌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전염력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 확산도) 현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하고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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