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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삼성이 기본소득 얘기하면 어떨까"

민간 싱크탱크 삼성硏 첫 방문

"노동·자본이 윈윈하는 길 있어"

'경제 우클릭' 중도확장 잰걸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해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나”라며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잇따라 만나 각종 규제 완화를 약속했던 이 후보는 이날도 “친기업·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며 우클릭에 더 다가갔다. ‘경제 대통령’과 함께 유연한 행정가 이미지 구축을 통한 중도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해 ‘공정성장 경제정책을 듣는다’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간 싱크탱크 방문은 민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제가 친노동 인사인 것은 맞지만, 친노동은 곧 반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과 자본이 협력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경제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노동과 자본이 상호 ‘윈윈’하는 길도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본인이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나 경제 전문가들은 광역단체장 중에서 제가 가장 압도적으로 친기업적 인사라고 평가해주셨다”고 전했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탄소세 절감과 기본소득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그동안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를 넘어 50%로 목표치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탄소세와 관련해서는 “탄소국경부담금이 몇 년 안에 유럽 등에서 부과될 텐데, 기업들이 당장 고통스러우니 ‘버텨보자’는 식으로 적응하다 한계치에 도달하면 전부 일거에 망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에만 맡겨놓고 ‘아프니까 수술하지 말자’는 근시안적 태도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재계와의 소통을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능력’을 묻는 질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10%포인트 안팎의 우세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대한상의를 찾아 “창의와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적 규제들은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달 중기중앙회에서도 “저는 기업 친화적인 정치인”이라고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대선 D-100일 맞아 이 후보가 경제 대통령을 선포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일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 후보는 2박 3일간의 전북 지역 순회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첫 행선지로 전북 익산시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해 청년 사업가 등과 대화를 나눈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날 일정에는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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