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문화계 이슈들을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슈퍼볼 인기 뛰어넘어"… BTS, 2년만에 '5만 아미'와 뜨거운 떼창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2년만에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지난 달 27·28일, 이달 1·2일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를 통해서다. 이들은 4일 동안 매번 약 5만 장의 티켓을 매진시킨 가운데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ON’을 시작으로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최근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던 곡들을 비롯해 ‘불타오르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히트곡을 부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콘서트를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전히 한국 아티스트 앞에 놓인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리더 RM은 이날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의 정체성, 언어의 한계점 등에서 비롯된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며 “음악과 퍼포먼스를 발전시켜 이 장벽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안 혐오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와 관련해서는 슈가가 “글쎄요. 당연히 쉽지 않다”며 “아직 우리에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게 있다는데 감사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3일 음악 축제 ‘징글볼’ 행사에 참석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다만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게 10일간의 자가격리가 실시되며, 엠넷의 연말 시상식 ‘2021 MAMA’엔 참석이 무산됐다.
마블 ‘이터널스’ 누적 관객 300만 돌파
마블의 블록버스터 ‘이터널스’가 누적 관객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최고 흥행 실적을 세웠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마블의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는 개봉 29일째인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 300만50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터널스’는 지난 7월 개봉해 누적 관객 296만 명을 기록한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 외화로 등극했다.
또 한국 영화 ‘모가디슈’와 함께 올해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반열에도 올랐다.
‘캐럴 활성화 캠페인’은 종교차별…불교계, 정부 상대로 가처분신청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가 정부를 상대로 '크리스마스 캐럴 활성화 캠페인'과 관련해 예산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종단협은 지난 2일 "정부가 특정 종교의 선교음악인 캐럴을 대중적으로 활성화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캠페인 중지와 관련 예산집행 집행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종단협은 가처분 신청서를 통해 “이번 정부의 캐럴 캠페인 사업은 헌법상 허용된 한계를 넘는 위반한 수단을 동원해 기독교를 제외한 종교를 불평등하게 차별 대우하고 있다"며 "정교분리 원칙 및 평등 원칙 위반으로 신청인의 평등권을 침해한 사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종단협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모든 종교를 통합해 국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행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를 배제한 채 캐럴 캠페인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합목적성을 결여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를 중심으로 커피전문점, 일반음식점, 대형마트 등의 매장에서 캐럴을 재생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연말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에 정부 예산 1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사(KBS·MBC·SBS), 음악서비스 사업자(멜론·바이브·벅스뮤직·지니뮤직·플로)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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