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이 새 아파트 분양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지역은 풍부한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 높은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일도 잦다.
부동산114 랩스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광역시 제외)에 공급된 아파트는 2만3943가구로 지난해 동기간 3만5472가구에 비해 32% 가량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물량만 따져봤을 때 2018년(7만8248가구) 공급량 최고점을 찍은 이후로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공급량이 줄고 있음에도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 갈아타기’ 열기는 식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 올 상반기 지방(광역시 제외)에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총 71곳 중 47건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3곳 중 2곳은 완판을 이룩하는 셈이다.
일례로 올해 4월 경남 거창군에서 6년만에 공급된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총 329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3,489건이 접수됐으며 평균 1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작년 말 경북 경주에 분양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 역시 1순위 모집가구 수를 채우며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지방 내 ‘새 아파트’ 간판을 단 단지는 희소성이 높아 노후 아파트와 억대 가격 차이도 형성 중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노후 아파트(준공 10년 초과) 비율이 85%에 달하는 공주시의 경우 ‘새뜸현대(준공 26년차)’ 전용 85㎡가 올해 6월 2억2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해 동일한 인프라를 누리는 ‘공주 월송지구 흥화허브(준공 4년차)는 5월 전용 85㎡가 3억9750만원에 거래돼 2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 감소뿐만 아니라 규제 영향이 덜한 점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며 지방 분양 시장 인기에 한 몫 보태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청약과 전매 등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또한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데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단기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신규 공급 가뭄을 겪는 지방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대기 수요가 많고, 규제 영향도 덜해 분양 소식이 들려오면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려 일대를 들썩이게 한다”며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알짜 지방 아파트를 찾아 선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충남 공주에 대창기업이 선보이는 ‘공주 유구 줌파크’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9층, 4개 동, 84㎡ 단일 면적으로 조성되며, 지역 내 20년만에 총 28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주시는 공동주택 보급률이 약 26% 수준으로 적다는 점도 새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특히, 유구읍은 전국 비슷한 규모의 읍 단위 지역 중 세대 수 대비 아파트 보급 비율이 최하 수준인 6%에 불과하다.
단지 가까이 유구터미널과 유구I.C 등을 통해 세종시는 물론 대전, 아산, 예산 등지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은 광역접근성도 기대된다.
일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수요도 몰릴 전망이다. 단지 500m 반경 내에는 유구자카드 일반산업단지와 이 밖에도 농공단지, 동해기계항공 등 128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도보권에 있는 유구초·중교와 공주마이스터고 등으로 학세권까지 갖췄다.
정부의 주택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으며,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세대주 및 주택 유무와 관계없이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 지나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요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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