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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곧 공식 발표"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번주 중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5일(현지 시간) CNN이 복수의 미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번 조치로 미국은 자국 선수의 출전을 막지 않고도 중국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 정부의 올림픽 보이콧은 예견돼왔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연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것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이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표면적으로 코로나19를 이유로 외국 대표단의 초청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비공개적으로 논의해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미국의 강경한 움직임 속에 유럽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부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서방 정부에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며 “중국 공산당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중국 인권 문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제이컵 리스모그 영국 하원의장은 장관들의 동계 올림픽 참석을 위해 예약된 티켓이 없다고 말했으며 독일 차기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맡을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공동대표도 "중국 지도부가 펑솨이나 시민기자 장잔을 다루는 것을 볼 때 올림픽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실상 보이콧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올림픽 때 장관이나 대통령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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