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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發 징글헬’ 유럽축구 덮치나

토트넘 이어 레스터시티 집단감염

방역 강화 속 독일 등 무관중 기류

경기당 90억이상 손해볼 수 있어

성탄절 대목 앞두고 구단들은 울상

지난 9일 무관중으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제라르 피케(왼쪽)와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쾌조의 컨디션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29)이 생각지도 않게 발이 묶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경기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브라이턴전을 연기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토트넘은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 이어 벌써 2경기째 연기다. 문제는 “토트넘 선수와 코치진 다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지난 7일 이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초 보도 때 확진자는 8명이었는데 현재는 최소 20명까지 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명단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도 그중 한 명으로 거론하고 있다. 확진이면 열흘간 격리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대로면 17일 있을 레스터시티전은 물론 20일 리버풀전, 23일 리그컵 8강 웨스트햄전도 정상 경기가 어려울지 모른다.

만원 관중과 ‘노 마스크’로 일상 회복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유럽 축구에 다시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발 쇼크’를 입은 EPL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 안전 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했던 시즌 개막 때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지침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거리 두기, 세션당 15분 이내로 선수 치료 제한, 의무 스태프의 선수 접촉 때 개인보호장비(PPE) 완전 착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구단에는 지침 적용을 완화해줬는데 다시 일률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라이프치히와 UEFA 챔피언스리그 무관중 경기에서 볼을 걷어내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오른쪽). 더브라위너는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돼 팀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했다. /AP연합뉴스


EPL은 토트넘뿐 아니라 레스터시티에서도 감염 사태가 터져 골치를 앓고 있다. 10일 이탈리아 원정으로 치른 나폴리와의 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6차전(2 대 3 레스터 패)에 레스터 선수 7명이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방역을 가동했는데도 더 많은 구단으로 사태가 확산한다면 관중 입장 방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과거 무관중 방침이 이어졌을 때 토트넘은 경기당 600만 파운드(약 93억 5,000만 원)를 날렸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구단들에 징글헬(JINGLE HELL)로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미 이달 초부터 관중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경기장 수용 규모의 50%, 최대 1만 5,000명까지만 관중을 받는다. 바이에른주는 제한이 더 엄격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아예 관중을 받지 않는다. 9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FC바르셀로나전과 8일 챔스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전도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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