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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떴다!' 대포항 몰려든 도민들 "尹이 대세" "백이면 백 정권에 학 떼"

대포항 상인들, 윤 후보 지지세로 화답

윤석열 "규제는 죽음"…규제 완화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전 시민들이 윤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속초=조권형기자




“정권교체!”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 1박2일 일정 2일차에 찾은 속초 대포항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 앞 도로는 윤 후보가 도착하기 20여분 전부터 지지자들이 빼곡했다. 지지자들은 ‘반드시 정권교체’ 등 문구가 적힌 노란색·빨간색 바탕의 플래카드 수십 개를 들고 윤 후보를 기다렸다.

윤 후보가 도착하자 사람들은 열띤 환호성을 보냈다. 누군가 “정권교체!”라고 선창하자 사람들은 “윤석열!”이라고 후창했다. 윤 후보가 사람들과 악수하고 사진 찍는 와중에도 이런 외침은 계속됐다.

윤 후보는 어업인복지회관에서 ‘강원도 살리는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대포항원조튀김골목·대포항수산시장·대포항난전활어시장 등 대포항 상가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속초=공동취재단


서울경제가 만난 대포항 상인들은 윤 후보 지지 의사가 확고했다. 대를 이어 식당을 하는 성용익(46) 소선활어 사장은 “상인들은 전부 다 정권교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도 문제고, 서민을 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서민을 죽인다”고 비판했다.

조남강(55) 강희대게 사장은 “정부나 여권은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잘못됐다”며 “이재명은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네 다녀보니 백이면 백 정권에 대해 학을 뗀다”며 “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권교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우튀김집 통큰새우의 이순자(55) 사장은 윤 후보와 악수하며 “꼭 대통령 되서 자영업자들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전에는 하루 20만원치 팔았는데 코로나 이후엔 5만원치 팔고 있는데 세금은 올랐다”며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고 하소연했다. 이어 “없는 사람 살 수 있는 나라 만들어줄 사람이 대통령 됐으면 좋겠다. 세금을 좀 낮춰줬으면 (한다)”며 “이재명보다는 윤석열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속초=공동취재단




윤 후보가 상가를 도는 동안 시민들은 각 상가가 연결되는 도로마다 수십명씩 포진했다. 백여명의 시민은 상가 바깥에서 윤 후보를 따라 이동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상가 연결점에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사진을 요청하면 멈춰 서서 찍어주기도 했다. 이후 연주네회센터 대게시대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윤 후보가 식사하는 동안 시민 수십명이 바깥에서 기다렸다.

강원도민들은 윤 후보를 보기 위해 강원 각지에서 모여든 모양이었다. 인제에서 여러명과 왔다는 김창용(63)씨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대세”라며 “거짓말을 안한다”고 말했다. 양양에서 온 노승희(69)씨는 “주변 사람들은 윤석열이 좋다고 한다”며 “확실하다는 점이 있으며 정치 잘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건 배가 떠 있다./속초=조권형기자


윤 후보는 나와서 시민들과 인사한 뒤 대포항 구름다리를 건넜다. 구름다리 아래는 “대한민국의 등대!!! 윤석열 후보님의 속초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건 배가 떠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을 사랑하는 청년어부들’이라고 밝혔다. 후보는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들고 인사했다. 윤 후보가 구름다리를 내려오자 또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윤 후보는 수십 명과 사진을 찍은 뒤에야 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윤 후보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반드시 정권교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윤 후보를 찾은 속초 봉사단체 ‘여우회’ 회원 수 명은 윤 후보에게 “반드시 정권교체 해달라”고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여우회 회장 유인숙(57)씨는 서울경제에 “이재명은 대장동 사건이나 형수에게 욕하는 인성 자체가 문제”라며 “여우회 회원 16명 중 3명만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속초 거주 김익경(69)씨는 “이재명은 사람 됨됨이가 조삼모사고 말 번복하는 등 정치꾼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윤석열은 계획하고 나온 게 아니고 욱 해서 나와 진실성이 있다”고 윤 후보 편을 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에서 열린 강원도 살리기 현장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속초=연합뉴스


강원도 민심이 윤 후보로 기운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강원도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던 탓이라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국민의힘 소속 김명길 속초시의원은 “강원도는 보수텃밭이었는데 탄핵 때문에 안 좋아졌다가 최근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결국은 규제다. 국립공원 등 규제로 문재인 정부 5년 간 개발이 진행 안 돼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은 62%였는데 이번에는 70%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같은 민심을 의식하고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규제는 하는 쪽에선 먹거리고 존재 이유지만 규제 받은 쪽에서는 그야말로 죽음과 같은 것”이라며 “강원 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책임지고 개발사업을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에 대한 중층규제를 철폐하고 대통령령을 개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즉각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강원도가 감자 옥수수 강원도가 아니고 고급 관광과 첨단 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외갓집 인근인 강릉 중앙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강원을 찾은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면담을 진행한 뒤 서울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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