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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 성장 어렵다는 LG硏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 하향”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에서 3.9%로 수정

세계 경기 둔화 속 코로나 특수도 사라질 것

기준금리 1.5%까지 인상 전망…환율은 ‘상고하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간 경제성장률 4.0%를 예상했던 LG경제연구원이 전망치를 3.9%로 낮춰잡았다. 소비·수출 등 주요 부문의 활력이 점차 떨어진 가운데 코로나 반등 효과가 차츰 사라지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 하향세마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LG경제연구원은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9%, 내년 성장률을 2.8%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 대비 올해 성장률은 4.0%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2.5%에서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우리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2%, 한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4.0%로 예상한 상태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3.9%로 낮아지고, 코로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2023년 이후에는 3%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소비·수출·설비투자 등 주요 부문이 올해 상반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활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각종 변이 바이러스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성장 불안 요인도 지목했다.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수출 등도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내구재 등 소비가 점차 서비스로 이동하고, 내구재 소비도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

문제는 세계 경기 둔화로 국내 경기도 하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반등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향 추세로 돌아선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성장률 2.8%가 과거 추세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코로나19 반등 효과가 일부 남은 것으로 2023년 이후엔 2% 내외의 낮은 성장세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1월과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0%까지 올려놓았는데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경우 내년 말 기준금리는 1.50%가 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물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4%, 내년 2.2%로 각각 내놓았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160원까지 낮아진 뒤 하반기 1,170원으로 높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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