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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에 UAM까지…'슈퍼앱' 입지 굳히는 카카오모빌리티


골목상권 침탈 논란에 주춤했던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택시, 대리 등 기존 주력 사업은 물론 렌터카,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까지 영역을 빠르게 넓히며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모빌리티 슈퍼앱’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티맵과 쏘카도 최근 슈퍼앱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카카오의 사업 재시동으로 모빌리티 3파전이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잠정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한 데 이어 택시·대리 사업도 정상화하고 있다. 우선 신규 대리기사를 대상으로 12월 한달간 최대 6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 측은 그간 콜대리 업체들의 반발을 고려해 프로모션을 자제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대리기사 부족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신규 기사들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콜대리 업체들에게도 프로모션 진행 사실을 사전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서비스 지역도 지난 11월 말부터 2주 동안에만 총 9개의 지역을 추가하며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주차·렌터카 등 기타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달 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GS(078930)그룹의 주차장 운영 계열사인 GS파크24 지분 전량을 6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 2017년 주차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600개 이상의 주차장을 운영 중이나 대부분을 직영이 아닌 제휴 방식으로 운영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400개 이상의 직영 주차장을 확보하며 최신 기술을 접목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다량 확보하게 됐다. 또 지난 6일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손잡고 렌터카 중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 3월 렌터카 중개 플랫폼 ‘딜카'를 인수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U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독일의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UA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잘 알려져 있는 UAM은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는 또 지난달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인 고정밀지도(HD맵) 전문업체 ‘스트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모빌리티 슈퍼앱 1등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측은 현재 택시 호출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90% 이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카카오 T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여기에 주차·렌터카 등 면허 보유자 대상 서비스, 퀵·택배 등 물류 서비스, 자율주행·UAM 등 미래 서비스로까지 전방위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티맵과 쏘카에 비해 시작이 빠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맵과 쏘카가 현재 자체 앱을 통해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는 각각 대리·킥보드, 카셰어링이 전부”라며 “반면 카카오 T는 택시 외에도 항공,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을 제공하고 있어 이미 슈퍼앱의 모양새를 상당 부분 갖췄다”고 평가했다.

쏘카와 티맵 또한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어 모빌리티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맵은 국내 1등 내비게이션인 만큼 자차 보유자 대상 서비스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고, 최근 이 강점을 살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쏘카는 1만8,000대의 공유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차량 데이터와 유저 데이터를 모두 확보한 게 가장 큰 강점이다. 그간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 ‘쏘카패스' 등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두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카카오모빌리티나 티맵모빌리티가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형모빌리티(MaaS)라면, 쏘카는 이동 전후, 이동수단 안에서의 총체적 경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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