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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잠복기 없다? "전파 하루도 안 걸려"

전남 함평 아동 '서울 가족모임' 다녀온 다음날 등원

어린이집서 6시간 머물렀는데도 교서·원생 8명 확진

당국 "오미크론, 접촉 동시에 타인까지 전파하는 수준"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거의 없는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자신은 물론 자신의 접촉자까지 하루 만에 감염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남·전북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전남 함평 확진자 4명은 이달 지난 4~5일 서울 가족모임을 통한 아프가니스탄 유학생과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가니스탄 유학생은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함평 확진자들은 서울 가족모임 이튿날 출근과 어린이집 등원을 통해 다른 사람도 감염시켰다. 전북 확진자와 가족모임 후 함평으로 돌아와 다음날 직장과 어린이집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접촉-감염-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기존 감염사례와는 판이한 양상이다.



특히 함평 어린이집의 경우 서울 가족모임을 다녀온 아동 1명이 지난 6일 이 어린이집에 머문 시간은 6시간 가량밖에 안 됐는데도 아동 6명과 교사 2명이 감염됐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 관계자는 “델타변이까지는 접촉 이후 일정 기간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하고 전파가 이뤄지는데, 오미크론은 접촉과 동시에 본인 감염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까지 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미크론 의심자로 분류된 확진자 중에는 함평군 보건소 등 공공기관 근무자들도 6명이나 있어 지역 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8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8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순천 14명, 장성 12명, 여수 11명, 무안·함평 각 8명, 고흥 7명, 목포·영광 각 6명, 나주·구례·진도 각 2명, 광양·보성·강진·해남·완도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함평 거주민 18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의 양상이 델타 변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며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 후에는 증상과 백신접종에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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