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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극장, 또 폐관 위기

운영사 서울연극협회 주요 장비 철수

극장소유주 성공회 요청에 협약 해지

"안전성 문제 두고 협회-성공회 이견"

2018년 폐관 딛고 새출발, 다시 위기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서울연극협회




소극장 문화를 꽃피웠던 정동 세실극장이 다시 한번 폐관 위기에 처했다.

15일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은 지난 10일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의 요청으로 극장 내 주요 장비를 모두 철수했다.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1977~1980년 연극인회관과 서울연극제의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곳으로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며 소극장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1987년 6·10 항쟁 민주화 선언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극장 건물은 당시 건축계를 대표하던 김중업이 설계했는데, 그는 유신체제에 반대해 프랑스로 추방된 상태에서 설계 도면을 우편으로 보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실극장은 2012년부터 기업 후원이 끊어지면서 경영난에 직면했고, 2018년 한차례 문을 닫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극장은 그해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을 재임대하고, 여섯번째 운영자로 서울연극협회를 선정하면서 다시 문을 열었다. 연극협회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40여 개의 단체의 공연과 축제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공연 부활에 힘을 쏟았지만, 지난해 무대 상부의 안전성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둘러싼 성공회와 협회 간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서울시는 성공회 요청에 따라 협약을 해지했고, 협회는 극장 내 장비를 모두 철수했다. 다만 성공회는 세실극장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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