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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중국 2년째 ‘춘제 연휴’ 이동제한령…내수경기 악화될 듯

14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올해 초에 이어 내년에도 다시 ‘현지에서 새해와 춘절 보내기(就地過年·過節)’ 운동이 확산 중이다. 내년 새해 연휴와 춘절(春節·설날)에 고향에 가지 말고 현재 있는 도시에 그대로 남아 있으라는 이야기다. 사실상 이동제한을 가하면서 춘제 연휴 경기에 찬물을 뿌리는 모양새다.

15일 중국 매체인 신경보에 따르면 전일 허난성 저우커우시는 “다가올 새해와 춘제 연휴 동안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귀향할 경우 3일 전에 신고하라”는 통지문을 관내에 하달했다.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도 비슷한 내용을 전일 발표했다.

민족 대이동이 진행되는 중국 춘제를 50여일 앞두고 각 지방정부들은 ‘취지과년·과절’ 지시를 하달하고 있다. 저장성 닝보시는 기업에 춘제 기간 고향에 가지 않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하루 100위안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아직 수도 베이징시 등 대도시들에서는 이런 지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곧이어 ‘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말은 요청이지만 사실상 지시다. 관광객보다는 농민공 등 고향방문자에 대한 제한 규정이다.



특히 내년은 춘제(2월1일)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4일)이 겹친다는 점에서 이동통제는 한층 엄격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의 주요 경기장이 위치해 있는 허베이성 장자커우시는 지난 9일 통지문을 통해 “예외 없이 현지(장자커우)에서 새해를 보낼 것”이라고 지시했다. 올림픽은 장자커우와 베이징(옌칭)에서 공동으로 개최된다.

중국은 올해 춘제 연휴 때도 같은 지시를 하달하면서 지역간 이동을 막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40일간 춘제 특별수송 기간인 춘윈(春運) 기준으로 올해 중국 내 여행객 숫자는 8억7,083만명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동기 대비로는 40.8%,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로는 70.9%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내년 초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내수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인 셈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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