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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번화가 38층 건물서 화재…1,200명 대피

코스웨이베이 세계무역센터서 불…최소 13명 부상

홍콩 코스웨이베이 세계무역센터 화재 현장에서 15일 한 소방관이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 번화가의 38층 건물에서 불이 나 1,260명이 대피하고 최소 13명이 부상했다.

15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7분께 홍콩섬 코스웨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에서 불이나 화재 등급 3이 발령됐다. 세계무역센터는 오피스와 쇼핑몰이 입주해 있다. 홍콩의 화재 등급은 1∼5로 분류되며 5가 최고 심각한 수준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화재가 거의 진압됐고 건물에 갇혔던 사람들이 모두 구조됐다. 홍콩 명보는 최소 13명이 부상하거나 몸의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고, 그중 60대 여성 1명은 반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연기를 심하게 들이마셨다.

공영방송 RTHK는 건물 옥상에서 몇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리던 이들도 안전하게 구출됐다고 전했다. 1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한 여성은 불이 나자 5층 야외 공간으로 대피했으며 소방관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RTHK에 밝혔다.

홍콩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저층 쇼핑몰 구역의 전기 스위치에서 발화가 시작했고 이후 건물을 감싸고 있던 대나무 비계(scaffold·건물 공사용 발판)로 불이 번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연기가 쇼핑센터 안과 건물 뒤편 계단으로 유입됐다.



해당 건물은 수개월 전부터 지하주차장을 포함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건물 외부가 비계로 에워싸여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리모델링 공사로 저층부 매장들은 모두 비워져 있었고, 6∼13층의 식당들과 14∼38층의 사무실만 운영 중인 점이었다.

현장에서 대피한 한 여성은 "처음에 뭔가 타는 냄새가 나서 관리실에 전화했는데 대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이후 동료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려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짙은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본 후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했다"고 RTHK에 말했다.

홍콩 코스웨이베이 세계무역센터 화재 현장에서 15일 한 소방관이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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