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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에 기대 걸었는데…극장 영업 제한에 영화계 반발

■영화계 단체들 긴급 성명 발표

"정부 지침보다 더 강력한 방역하고 있어"

"22시 이후 제한시 19시 이후 상영 불가능"

지난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은 개봉 당일 누적 관객 6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사진제공=소니픽처스코리아




코로나 19 확진자 폭증에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높이자 영화계가 곧바로 반발했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등 연말 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에 힘입어 간신히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극장 영업 시간이 다시 오후 10시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극장은 오후 7시 이후에는 사실상 영화 상영 시간을 잡을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평일 직장인 관객 확보가 불가능해진다는 뜻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DGK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상영관협회 둥 영화계 단체들은 16일 오후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에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며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조정 시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영화계 전체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 19 발생 이후 영화계의 피해를 강조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3,000만 명에 육박했던 국내 관람객은 지난해 6,00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화산업 내 누적 피해액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러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극장들은 코로나로 관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영업 활동을 이어왔다”며 “극장이 문을 닫는 순간 한국영화를 상영할 최소한의 공간이 없어지고, 이는 곧 영화계 전체의 생존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극장가가 그동안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상영관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며 현재 취식도 금지돼 있다”며 “특히 방역 패스 적용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만 입장을 허용함에도 자율적으로 띄어앉기까지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영업 제한 조치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22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19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며 “영화의 개봉을 막음으로써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극장과 영화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지만 돌아온 것은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라며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 주길 요청한다. 극장의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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