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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성운동 '대모' 벨 훅스 별세

벨 훅스




미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활동가 벨 훅스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켄터키주(州) 베리아시(市) 자택에 머물던 훅스가 가족과 친지 품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인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매인 그웬다 모틀리는 WP에 훅스가 신부전 말기였다고 밝혔다. 측근인 린다 스트롱-리크 박사도 훅스가 장기간 투병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1952년에 태어난 그의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로, 벨 훅스는 외증조할머니 이름을 딴 필명이다. 훅스는 언제나 필명을 소문자로 기재했다. 이를 통해 독자가 자신이 누구인지보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했으면 하는 의도에서였다. 시인이자 사회평론가이면서 학자로서 평생 40권이 넘는 책을 낸 훅스는 미국 흑인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페미니즘을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적 착취·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으로 규정한 혹스의 정의는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문장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훅스는 1973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1976년에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1983년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일 대학과 오벌린 대학, 뉴욕시립대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다.

훅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여성계, 학계와 출판계 등지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나쁜 페미니스트'의 작가 록산 게이는 트위터를 통해 "마음이 아픈 소식이다. 훅스의 명복을 빈다. 훅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 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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