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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이재명 아들' 논란에 "가족 개인 문제로 공격 말아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관련,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인 가운데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이 "상대 후보에 대해 가족 구성원의 개인 문제를 소재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 실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캠프에서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문제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캠프와 관련없는 제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금 실장은 "대선주자의 가족과 주변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후보의 해명이나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고도 적었다.

금 실장은 또한 "그러나 상대 후보에 대해 당사자가 관여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 문제를 소재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면서 "국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내는 데는 정치권이 정작 중요한 과제를 외면하고 상대방 가족의 개인사 같은 문제를 놓고 천박한 공방을 벌이는 것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연합뉴스


아울러 금 실장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항상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치를 해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때를 비롯해서 당사자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가족 문제를 이유로 비난을 하거나 공격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금 실장은 "저는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고, 제가 속한 조직 안에서도 그런 의견을 강하게 개진하겠다"면서 "우리 정치 문화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당연히 이번 선거에도 해당되는 약속"이라고 썼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용자가 쓴 200여개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불법의 소지가 있는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면서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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