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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곡도매시장 자리 옮겨 2025년 새로 문 연다

서울시, 농협과 재산 교환 절차 완료

양재동 223에서 229-7 일대로 이전

시장 현재 위치에 AI·R&D 캠퍼스 조성

양곡도매시장 위치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양곡도매시장이 오는 2025년 인근으로 이전해 최신 시설을 갖춘 친환경 양곡 전문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장을 양재동 229-7번지 일대로 이전하기 위한 농협과의 재산 교환 절차를 지난 15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시유지인 도봉구 창동 1-10번지의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일부와 농협이 소유하고 있었던 양재동의 면적 8,426.9㎡ 규모 부지를 교환했다.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설계 및 공사를 마치고 양재동의 새 부지로 2025년 기존 점포들을 이전해 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부지로 이전한 시장의 시설과 운영 방식을 정비한다. 시설은 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자연 건조·보관 방식보다 양곡의 품질을 우수하게 관리할 수 있고 부패를 방지하는 저온 저장고가 들어선다. 대량의 양곡을 최적의 환경으로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공동 계류장도 신설된다.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양곡 운반의 효율성과 부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이 도입된다.

운영 방식은 농산물 품질 관리, 안전 시스템에 대한 정비 기준·제도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지상 고층부와 지하층에 농업 관련 전시장, 창업센터와 같은 시설 유치를 통해 시장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부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시장이 있는 양재동 223번지 일대에는 시장 이전 후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인 양재 AI?R&D 캠퍼스가 조성된다. 앞서 시는 이곳에 양재 AI?R&D 캠퍼스 조성을 포함한 ‘양재 R&D 육성 종합계획’을 지난 2015년 4월 수립했으나 시장을 이전할 부지를 화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농협 소유의 양재동 229-7번지 일대가 경부고속도로·양재대로에 근접한 교통 요충지로서 교통 편의성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전을 결정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이전·조성할 양곡도매시장을 통해 양질의 양곡이 적정 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또한 그동안 양곡도매시장 이전 지연으로 난항을 겪었던 양재 AI 혁신지구 조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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