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접종까지 마쳤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관련 사례가 일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중 4명이 추가 접종자라고 밝혔다. 2명은 3차 접종자, 2명은 얀센 접종 후 추가 1회 접종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12명이 추가돼 누적 178명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178명 중 8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4명은 1차 접종을, 76명은 2차 접종을 마쳤지만 감염됐다. 6명의 접종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에 추가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 의사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국내에서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방어에 효과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00%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보건 당국 조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맞았을 때 오미크론 예방률은 각각 71%(AZ), 76%(화이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델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차 접종을 한 사람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는 11배, 중증 예방 효과는 20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1,152만 8,139명으로 전체 인구의 22.5%가 참여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 26.1%,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 56.6%다. 2차 접종 완료자는 4,206만 8,03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81.9%, 18세 이상 성인 대비 92.6%, 60세 이상 고령층 대비 9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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